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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文·尹, 회동 4시간 앞두고 무산…무엇 때문에 틀어졌나

2022-03-16 9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, 시작합니다. <br> <br>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<br>Q. 조 기자, 회동 4시간 앞두고 무산이 됐어요,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? <br><br>당초 오늘 12시 만남 예정이었는데 회동을 4시간 앞두고 양쪽에서 모두 회동 무산 사실을 공지했습니다. <br> <br>표면적으로는 의제 조율이 아직 안 끝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건데,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사실 어제 저녁부터 회동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. <br> <br>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측을 대표해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줄곧 협의를 해왔는데 어제 저녁 <br>두 사람간 의제 조율에 실패한 겁니다. <br> <br>오늘 아침까지도 조율을 한 것 같아요. <br> <br>오늘 이른 아침까지만해도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견이 있더라도 회동은 하지 않겠느냐,이런 반응이었거든요. <br> <br>하지만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은 무산됐습니다. <br><br>Q2. 청와대는 오늘 아침까지도 회동을 하려 했던 것 같아요. 그렇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안 만나겠다고 한건가요? 윤 당선인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어떤 거에요? <br><br>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듯이 인사권입니다. <br> <br>임기 대부분을 윤 당선인과 함께할 기관장들인데 임명 시기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인 경우가 문제가 되는건데요. <br> <br>통상 이럴 때는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하거나 인사를 미루거나 하거든요. <br> <br>그런데 청와대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고, 윤 당선인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오찬 회동이 무산된 겁니다. <br> <br>회동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 총재 인사입니다. <br><br>4년 임기로 독립기관이지만 새 정부 경제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윤 당선인 의중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 생각입니다. <br><br>청와대가 이른바 '알박기'를 하려한다, 이렇게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,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을 두고 "이런 상황이면 굳이 만남이 필요하냐"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. <br><br>Q3. 그런데, 청와대는 사실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기류도 있었는데요. 청와대도 꼭 해야겠다고 기류가 바뀌었나 보죠? <br><br>청와대의 설명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건데요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이 후보군을 추리고 윤 당선인이 그 후보군에서 한 명을 고르면 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. <br> <br>그럼 실제로는 윤 당선인이 임명하는거나 마찬가지다, 이런 설명입니다. <br> <br>이런 제안을 윤 당선인 측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실제 청와대는 한은 총재 인사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한은총재 임명 절차는 1차적으로 20배수 인사풀을 짜고 이 가운데 4, 5명을 추린뒤 인사검증을 실시하는데, 임기를 보름 앞둔 시점에서 아직 인사추천위에서 후보군 4~5명을 추리는 작업도 진행되지 않은 걸로 파악이 됩니다. <br><br>청와대가 처음에는 인사할 생각이 없었는데 윤 당선인 측의 과도한 요구로 마음을 갑자기 바꾼 것인지, 아니면 처음부터 인사권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건지는 좀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<br>Q4. 결국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의제라면 인사권과 사면인데요. 사면은 양측에서 어디까지 의견이 오간 건가요? <br><br>이 사면 문제를 놓고도 양쪽의 의견 조율은 쉽지 않았던 걸로 파악됩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 쪽에선 애초 이번 회담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죠. <br> <br>취재해보니 의제 조율 과정에서 MB사면 외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관련 이야기도 함께 테이블에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이명박, 김경수 두 사람 모두 사면하는 것은 어떤가란 취지의 논의인데, 일단 윤 당선인 측에선 김 전 지사 사면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사권과 사면 문제 모두가 아직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. <br><br>Q5. 그런 생각도 들던데요.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취임 후에 본인이 사면을 해주면 안 되나요? 시청자 분도 같은 질문을 주셨어요?<br><br>당선인 스스로 이미 정권을 잡으면 사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가 있습니다. <br> <br>[윤석열 / 대통령 당선인] <br>"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게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." <br> <br>다만 본인 임기내 사면이 아니라 굳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사면을 요청하는 것. <br> <br>아무래도 '정치적 부담'과 연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 <br> <br>이미 진영안에 'MB 사람들'이 다수 포진해 있는 윤 당선인 입장에서 임기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면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거죠. <br><br>Q6. 사실 돌이켜보면 정권교체기마다 조용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긴 해요. <br><br>정권교체기마다 있었던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은 사실 큰 협의를 이끌어내거나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경우가 드뭅니다. <br><br>1시간 가량 오찬에서 전두환 노태우 특별사면 등을 합의한 1997년 김영삼 대통령, 김대중 당선인의 회동이 거의 유일하게 결과물을 낸 만남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2008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회동에선 2시간 넘게 만났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양쪽에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습니다. <br><br>Q7. 사실 양측 다 무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있을 것 같거든요. 두 사람, 결국 안 만나는 거 아닌가? 시청자 질문입니다.<br> <br>신구 권력 모두 이런 식으로 만남이 불발되는 건 부담입니다. <br><br>윤 당선인 쪽 실무협상 파트너인 장제원 비서실장의 이 말도 이런 기류를 잘 보여줍니다. <br><br>청와대도 만남이 무산된 건 아니라고 하고 있거든요. <br> <br>만남이 성사된다면 다음주 쯤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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